윤방부의 노년 건강①'노인' 보다는 '시니어'라 부르자
글쓴이 : 이호수   날짜 : 14-02-16 11:41  
조회 : 3,193
윤방부
선메디컬센터 재단회장 겸 국제의료센터 원장
E-mail : younbb77@hanmail.net
미국 미네소타대 가정의학전문의,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과장, 연세대 의과대학 가정의학교실 주임교수를 역임했다. 대한가정의학회를 창설했고 초대 이사장을 맡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로 있으면서 한국워킹협회 회장, 한국건강주택협회 회장, 의료관광진흥협회 회장 등을 맡아 활발한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에 ‘건강한 인생, 성공한 인생’ ‘윤방부 교수의 긴급건강진단’ ‘CEO들이여 건강을 먼저 경영하라’ 등이 있다.
  • 연세대 의과대학 졸업 / 연세대 의학박사 학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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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인' 보다는 '시니어'라 부르자


    생물학적 나이보다 활동을 고려한 기능나이가 중요
    기능나이 = 생물학적 나이×(0.7~1.2)

    길가는 사람이나 주변사람을 붙들고 “늙는다는 것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면 추해지는 것, 지치고 병드는 것, 자리에 누워서 거동을 못하는 것, 허리·무릎이 아픈 것,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 노망들어 대소변을 못 가리는 것 등을 꼽는다. 우리가 늙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는 이렇게 비관적이며 염세적이다.

    하지만 관련 연구들을 보면 노화는 누구에게나 오는 필연적인 현상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늙으면 심장이 나빠져서 달리기도 못하고 숨이 차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하는데, 30대의 심장기능을 그대로 유지하는 80대 노인들이 얼마든지 있다. 또 40대의 기억력을 그대로 갖고 있는 70대 노인들도 많다. 인간의 뇌는 140억 개의 뇌세포가 있다. 만 20세부터 이중 매일 10만개가 죽는다. 보통 인간은 40억 개의 뇌세포를 사용, 80세 쯤 약 반인 20억개가 죽는다. 물론 늙으면 뇌세포 수는 어느 정도 감소하지만 뇌세포수가 감소한다고 해서 꼭 기억력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독서나 일기쓰기 같은 정신운동을 계속하는 경우 젊었을 때의 기억력을 계속 유지 할 수 있다.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활발한 뇌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조선일보DB
    나이든 사람도 젊은 사람처럼 활발한 뇌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조선일보DB
    나이든 사람도 청년 같은 뇌기능·성기능 유지 가능

    성기능이 청년과 거의 유사한 노인도 없지 않다. 결국 우리가 지금까지 늙음과 관련시켜 온 비관적인 현상들은 나이에 따른 필연적인 상태라기보다 나이가 들 때까지 살아온 생활 방식의 최종산물이며 그 생활방식에 따라서 비록 세포 수는 감소해도 그 기능은 젊었을 때와 거의 유사하게 유지 할 수 있다. 따라서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심장, 폐, 근육, 위장, 비뇨기 등에 오는 퇴행성 질환이나 치매는 피할 수 없는, 어쩔 수 없는 것이 아니라 예상할 수 있고 피할 수 있는 현상으로 인식이 전환되어야 한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사람이나 소위 장수촌에 대한 역학조사들을 종합해 볼 때 무병장수 하는 데는 대체적으로 4가지 중요한 요소가 있다.
    그 중 첫째는 유전적 요인이다. 즉 태어날 때부터 다른 사람들의 평균보다 오래 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인데, 대체로 부모나 자신, 혹은 자식들에 이르기 까지 집안의 평균수명이 다른 집안보다도 더 길다.

    둘째는 환경적 요인이다. 소위 현대병이라고 불리는 갖가지 성인병들의 원인 중 환경적 원인이 중요하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장수 하는 마을의 환경적 특징을 보면 대부분 물 좋고 공기 좋은 환경이 필수요소임은 두말할 필요가 없다.

    셋째는 질병관리이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아무리 관리를 잘하고 조심스럽게 운전을 해도 피할 수 없는 불의의 사고라는 게 있는 것처럼, 사람도 마찬가지로 건강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가 우연히 암이 발견되는 경우를 종종 본다. 이런 불의의 사고는 나이에 맞는 정기 건강진단을 통해서 미연에 방지 할 수 있다.

    넷째는 생활양식이다. 깨끗하고 좋은 음식 골고루 섭취, 적당한 신체활동, 꾸준한 정신건강 관리가 이루어진 경우에는 각종 퇴행성 질환을 어느 정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다.

    이중 첫째 요인인 유전적 요소는 타고나는 운명이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 어쩔 수가 없으며, 둘째 환경요인은 누구나 좋은지 알고 있지만 많은 경비가 드는 게 단점이다. 하지만 셋째와 넷째요소는 많은 돈을 들이지 않고도 얼마든지 지킬 수가 있다, 또한 다행스러운 것은 유전적 환경적 요인을 만족시키지 않았더라도 질병관리와 생활양식이 바르면 70~80% 정도는 무병장수를 이룰 수가 있다는 점이다.

    질병관리와 생활양식 개선이 젊음 유지의 관건

    현대 사회에서는 생물학적 나이는 큰 의미가 없다. 그러나 사회생활에서는 연령으로 사람을 평가하고 규범을 매기고 흔히 복지수준 등을 결정한다. 어쩔 수 없는 사회의 기준을 만들다 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이해는 한다. 그러나 의사라는 직업을 갖고 일하다 보니 소위 생물학적 연령은 거의 의미가 없다고 판단되기도 한다.

    물론 1살과 20살과 60살과 100살은 차이가 있다. 흔히 Life cycle(인생주기)이라는 게 있다. 생애를 NewBorn(신생아 & 영유아기) ,Preschool(학령전기), School(학동기), Teenager(사춘기), Middleage(중년기), Launching period(자녀들이 떠나 독립하는 시기), Retired(은퇴), Parent alone(부부만 있는 시기), Single(부부사별)로 대별 할 수는 있다. 이러한 Cycle은 연령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 또 적어도 Young adult(청년) 시기부터 Single(부부사별) 일 때의 시기는 개개인마다 다르다. 따라서 어디서부터 노인이냐? 또 명칭은 어떤게 좋을까? 한번 생각하는 게 옳다.
    아쿠아로빅을 통해 노년에도 신체의 건강과 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선일보DB
    아쿠아로빅을 통해 노년에도 신체의 건강과 탄력을 유지하려고 하는 사람들./조선일보DB
    미국에선 노인(elderly) 보다 시니어(Senior)로 불러

    노인(老人)이라는 용어(Elderly person)에는 생물학적 나이만 가지고 말한다. 그러나 현대의 사회는 생물학적 나이는 큰 의미가 없지 않을까 싶다. 그러면 무엇이 가장 큰 의미가 있고 중요할까? 바로 기능(Function)이다. 기능에 따라 사람이 소위 낡았냐(늙었냐?) 여부로 나누는 것이 타당하다. 따라서 이제는 노인이라는 용어 대신 저(低)기능자, 고(高)기능자 등등으로 하는 것이 어떤가? 미국말에 좋은 것이 하나 있는데, Senior Citizen 이라는 용어가 그런대로 포괄적이다. 우리가 쓰는 어르신은 좀 쓰기가 그렇다. Senior, 상급(上級)시민, 또 상급(上級)국민이 어떤가? 외래어를 쓰는 것이 좀 어떨지 모르겠으나, 노인의학, 노인병, 노인… 대신 Senior medicine(시니어 의학), 시니어 질병, 시니어 좌석(노인 좌석)등….

    따라서 필자는 우선 노인의 건강관리라는 고식적인 용어보다 Senior 건강관리하고 하겠다. 사실 의사생활 47년에 과학적으로 연구 한 것은 아니지만, 임상경험으로 볼 때 필자는 현재 각자의 기능을 과거 삼국시대, 이조시대 등과 비교할 때, “기능나이 = 생물학적 나이×(0.7~1.2)”로 하고 싶다. 예를 들면 제대로 기능이 되는 70세는 기능적으로 49세인 사람부터 84세인 경우까지 있다. 어떤 사람은 자기생물학적 연령에 0.7을 곱하고 어떤 사람은 1.2를 곱해야 한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하는데, 사실 이것이야 말로 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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