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방부의 노년 건강⑤회춘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맞는 사람들
글쓴이 : 이호수   날짜 : 14-02-16 11:47  
조회 : 3,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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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춘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맞는 사람들

결코 타인을 폄훼할 생각은 없다. 목욕탕에서 필자의 모습과 내 또래의 모습을 본다, 뽈록 나온 배, 가느다란 다리, 꾸부정한 어깨, 허리, 윤기 없는 피부, 머리가 빠져나간 탈모증, 의치, 틀니, 또 본인이 말이 잘 안들리니까 소리소리 지르는 것(대개 노인성 난청)등등….

그런데 어떤 사람은 묘한 팬티(정력 팬티)를 입고, 또 항간에서 떠돌아다니는 정력에 좋다는 몸짓, 손짓, 동작을 취한다. 그러면서 “회춘 주사(약)가 있다고 해서, 그 뿐 아니라 골프 매니아층에서는 비거리가 좋아진다고 해서 돈 좀 투자하고 있습니다. ooo박사에 다니며 회춘주사를 맞는데 꽤 비쌉니다”라고 말한다. 이들이 말하는 회춘약(주사)은 대부분 성장 호르몬 주사다. 글쎄, 회춘이 됐다는 환자들도 꽤나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정말 그럴까? 성장호르몬에 대해 알아보자. 우리 몸의 뇌 안에는 뇌하수체라는 것이 있다. 크기는 대략 콩알만 한데, 여기서 우리 몸에 필요한 여러가지 호르몬을 만든다. 성장 호르몬 역시 그 중 하나인데, 태어나서 19세까지 지속적으로 생산량이 증가하다가 20세 이후부터 매 10년 마다 14.4%씩 감소해 60대가 되면 20대의 50% 이하로, 70대가 되면 20% 이하로 감소하게 된다. 성장(growth)이라는 말이 붙어 있기 때문에 성장기의 청소년에게만 해당되는 것으로 인식되어 왔지만, 사람은 살아있는 동안 이 호르몬을 계속 만들어낸다.

이 호르몬이 중요한 이유는 이 호르몬이 다른 호르몬들을 조절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이 호르몬을 만드는 뇌하수체에 문제가 있어서 성장 호르몬을 충분히 생산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여러가지 신체 및 심리적 문제점이 나타난다. 이 때 부신, 갑상선, 성선호르몬들의 수치를 높여도 별 효과가 없다. 체력이나 운동능력 감퇴, 골밀도 감소,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 등은 오직 성장호르몬이 최적 상태를 유지할 경우에만 교정될 수 있다. 성장 호르몬을 보충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여전히 기초 신진대사 저하, 신장 기능 저하, 혈액량과 심장 기능의 저하를 호소했다. 그래서 어떤 이는 성장호르몬을 줄인형(마리오네트) 조종자에 비유하기도 한다. 정교하게 신체 각 부위 부위에 생명을 불어넣기 때문이다. 인형이 아무리 예쁘고 튼튼하고 정교한들 조종하는 사람이 둔하다면 인형이 생기가 없을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성장호르몬이 부족한지, 증상이 어느 정도 심각한지 등에 대한 평가가 가능하다
대표적인 것이 QoL-AGHDA(Quality of Life Assessment of Growth Hormone Deficiency in Adults)라는 증상 설문지이다. 성인의 성장 호르몬 결핍증 환자의 삶의 질평가를 위해 만들어진 설문지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회춘하기 위해 성장호르몬 맞는 사람들
해당 항목이 7개 이상인 경우 성장 호르몬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실제로 치료기준으로 사용하기도 하는데, 영국 국립 보건 임상 연구소(NICE, the National Institute for Health and Care Excellence)는 성장호르몬 보충 요법에 대해 3가지 기준을 제시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QoL-AGHDA에서 11개 항목 이상 해당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11개라는 기준은 임의적인 면이 있지만, 중요한 점은 이것이 별다른 검사 없이 간단하게 노화 정도를 파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투약 기준으로 삼을 만큼 신뢰도가 높다는 점이다. 금기 사항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QoL-AGHDA 설문지 결과에서 7개 이상 해당되며 IGF-1(성장 호르몬)이 150ng/mL 이하인 경우라면 호르몬 투여를 고려할 수 있다.

대개 IGF-1 농도의 목표는 250-350ng/mL으로, 이보다 낮으면 투여량을 늘리고, 높으면 약간 줄이면 된다. 하지만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성장 호르몬을 사용하는데 일률적이고 표준적인 처방이란 있을 수 없다. 부작용을 없애기 위해서는 각 개인에게 가장 효과적인 용량을 찾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충분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의사의 지시를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에는 성장 호르몬의 치료 효과에 대해 부위별로 알아보겠다.

근골격계
한 연구에서는 6개월 동안 치료한 결과 요추 골밀도가 1.6% 증가했다고 보고했다.

근육계
20세가 넘으면 해마다 약 100g 정도의 근육량이 감소한다. 성장호르몬은 체지방을 감소시키고, 근육략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민첩함이 중가하고 근력이 증가한다. 몇몇 연구에서는 대퇴부 횡단면 CT 촬영에서 5-8%정도 근육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심장
성장 호르몬 치료 후 심박출량이 증가하고, 좌심실 근육량과, 수축 후 좌심실 크기 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여러 연구에서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다.

위장관계
성장 호르몬은 소화 흡수를 개선시켜 인체가 섭취한 음식을 더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하며, 장 세포들이 젊고 건강할 때처럼 역할을 잘 할 수 있도록 자극한다.


성장 호르몬이 신경 성장 인자들을 증가시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이 입증되었다. 또한 뇌 안의 신경 전달물질 농도를 증가시켜 정보의 이동과 반응 속도를 개선한다.

면역계
우리 몸에는 자연 살해 세포(Natural Killer Cell, NK cell)이라는 것이 있다. 이 세포는 암의 확산을 저지하는 인체의 가장 강력한 방어 수단인데, 성장 호르몬이 결핍되면 NK세포의 수가 감소한다. 또한 성장 호르몬은 면역 자극제로 작용해 새로운 항체나 면역과 관련된 T세포, 그리고 백혈구의 생산을 증가시킨다. 그 외에, 피부, 모발, 신장, 간, 시력, 성생활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복부 지방이 감소하고, 성기능이 향상되며, 모발 및 피부의 두께가 증가한다. 혈중 지질이상이 개선된다.

이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성장호르몬이 남용되어서는 안된다.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것은 말단비대증(acromegaly)으로 이는 혀, 이마, 코, 입술이 커지고 몸에 털이 많아지며 피부가 거칠어지고, 턱이나 광대뼈가 튀어나오는 병이다. 게다가 고용량으로 남용하는 경우에는 발기부전과 당뇨병, 그리고 골다공증 같은 병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다음의 경우에는 투약해서는 안된다. 현재 악성 종양이 있어서 치료중인 경우, 양성 두개강내 고혈압(pseudotumor cerebri), 증식성 당뇨병성 망막증이 있는 경우다. 당뇨병 환자의 경우 혈당이 잘 조절되고 증식성 망막증이 없는 경우라면 무리 없이 사용이 가능하다. 따라서, 성장 호르몬 치료를 받기로 결심했다면, 우선 종합검진을 통해 내 몸에 암이 있는지 정도는 확인해 보아야 하며, 당뇨병이 있는 경우라면 정기적인 망막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없어야 할 것이다.

정리하면, 성장호르몬은 양날의 칼과 같다. 모든 의사가 동의하지는 않고 찬반 양론이 있으나 적당한 용량으로 필요한 만큼 사용하면 약이 되고, 욕심을 내 남용하면 독이 된다. 그러나 최고의 성장 호르몬 주사는 운동, 술담배 안하기, 골고루 영양섭취, 그리고 심리적인 것 등이다. 최근에는 발기 부전제, 조루 개선제 등의 약이 있다. 이것은 나름대로 효과도 있고 또 권장할 만 하다.

[출처] 본 기사는 프리미엄조선에서 작성된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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