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꼴지였다
글쓴이 : 이호수   날짜 : 14-05-11 00:43  
조회 : 820
나는 꼴지였다
어느 교수의 가슴 뭉클한 이야기

어느 대학교수의 가슴 뭉클한 고백이 트위터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 교수는 중학교 1학년 때 꼴지를 했는데 성적표를 1등으로 위조해 아버지께 갖다 드렸습니다, 이후 그 학생은 너무 죄스러운 마음에 17년 후 대학 교수가 되었고 총장까지 하게 됩니다. 

나의고향은 경남 산청이다, 지금도 비교적 가난한 곳이다, 그러나 아버지는 가정형편도 안되고 머리도 안 되는 나를 대구로 유학을 보냈다, 대구중학교를 다녔는데 공부하기가 싫었다, 1학년 8반, 석차는 68/68 꼴지를 했다, 부끄러운 성적표를 내밀 자신이 없었다, 당신이 교육을 받지 못한 한을 자식을 통해 풀려고 했는데 꼴지 라니.. 끼니도 제대로 잇지 못하는 소작농을 하면서도 아들을 중학교를 보낼 생각을 한 아버지를 떠올리면 그냥 있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잉크로 기록된 성적표를 1/68로 고쳐 아버지께 보여 드렸다, 아버지는 보통학교도 다니지 않았으므로 내가 1등으로 고친 성적표를 알아차리지 못할 것으로 생각했다.
동네 사람들이 대구로 유학한 아들이 집으로 왔으니 “찬석이는 공부를 잘 했더냐”고 물었다
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엔 어쩌다 1등을 했는가베.. 했다. “명순(아버지)이는 자식하나는 잘 뒀어” 했다

당시 우리 집은 동네에서 가장 가난한 살림 이었다, 이튼 날 강에서 멱을 감고 돌아오니 아버지는 한 마리뿐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놓고 잔치를 하고 있었다, 기가 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아부지..하고 불렀지만 다음 말은 할 수가 없었다, 그리고 달려 나갔다, 뒤에서는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렸다.
겁이난 나는 강으로가 죽어 버리고 싶었다, 물속에서 숨을 안 쉬고 버티기도 했고 주먹으로 내 머리를 내려치기도 했다.

충격적인 그 사건 이후 나는 달라졌다, 항상 그 일이 머리에 맴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로부터 17년 후 나는 대학 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나의 아들이 중학교 입학을 했을 때, 내 나이 45세가 되던 어느날, 부모님 앞에서 33년 전의 일을 사과하기 위해 “어무이..저 중학교 1학년때 1등은요..”하고 말을 시작 할려고 하는데..옆에서 담배를 피우시던 아버지가 “ 알고 있었다, 그만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 고 하셨다, 자식의 위조한 성적을 알고서도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잔치를 하신 부모님의 마음을, 박사이고 교수이고 대학 총장인 나는, 아직도 감히 알 수가 없었다.
                           
                                   **前 경북대 총장 박찬석**

Total 68
번호 제 목 글쓴이 조회 날짜
68 나는 꼴지였다 이호수 821 05-11
67 *고정관념을 깨고 세상을 바라보기 (1) 태일 1222 03-24
66 *아내가 있어야 오래사는 이유! 태일 998 03-23
65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면, 태일 918 03-23
64 부모가 자녀에게 하지 말아야 할 것| ♥ 좋은생각 | 하심 1184 12-11
63 인생의 다섯가지 나이 이호수 11914 10-17
62 ♣영원한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이호수 10205 05-21
61 일년 내내 줄 수 있는 선물 15가지 이호수 7067 05-05
60 당신이 보고 싶은 날 / 이해인 (1) 이호수 6562 03-18
59 여자는 이런 남잘 좋아해!! 이호수 2856 03-18
58 봄 마중 갈까요? -박성희- 이호수 3410 03-17
57 중년의 많은 색깔들 이호수 2710 03-17
56 40 언덕에 서서 이호수 2381 03-17
55 오래도록 스며드는 사람!! 이호수 2730 03-17
54 <b>'토끼와 거북'의 숨은 이야기</b> 이호수 2451 03-08
53 <b>한쌍의 제비(雙燕)</b> 이호수 6363 03-07
52 <b>부모</b> 이호수 6009 03-07
51 그냥친구와 진짜친구 이호수 5628 01-30
50 당신의 아침을 위하여 이호수 5765 12-12
49 뼈 있는 유머 이호수 5690 11-30
 1  2  3  4  
and 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