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을 앞두고, 많이 보고픈 누나에게...[2003.1.22]
글쓴이 : 이호수   날짜 : 04-11-26 01:51  
조회 : 2,129
누나!!

누나 말마따나 그렇게 떠나온지 벌써 낼모래면 7개월이 되네.
매형께서도 건강이 좋아지셨다니 정말 반가운 소식이네.

홈페이지라고 해서 제대로 만들지도 못하고 그냥 우선 사진이나 보라고 대충 만들어 놨어.
누나메일 보고서 상현이랑 바로 통화했지.
안 뜨는 원인이 뭔지...?
그래도 안 보이면 내가 상현이한테 볼 수있는 방법 가르쳐 줄테니 메일 보내라고 그래.
틈나는대로 홈페이지 만드는 공부좀 해서 굳이 이메일 보내지 않더라도 우리 살아가는 얘기를 식구대로 다 올릴 생각인데...계획처럼 될지는 모르겠어.

그리고 여기생활..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움은 없어.정말이야.
난 요즘 거의 한달째 놀고있어.
미국이 불경기이고 더군다나 이곳은 한인도 거의 없는 곳이라 남자들의 일거리가 거의 없어.
내 전공을 살리려고 그나마 이곳에서 괜찮다고하는 병원이랑 호텔,아파트관리소 그리고 에어컨관련 회사등 몇 군데 이력서를 넣고 기다리고 있는데,아마 금명간 좋은 대답이 오리라 믿어.
영어만 웬만큼 되면 내 기술이 미국에서도 '굿 잡'이라는데 말야..
문제는 영어때문에 계속 미역국이야.

'백수'라고해도 꽤 바쁜 날들이야.
상우랑 상혁이 학교에 데려다주고 또 끝나면 YMCA 수영팀에 데려다 갔다 데려와야지.
나는 애들 수영할 동안 YMCA 헬스센타에 가서 영어테잎 들으면서 한 시간씩 런닝하고....
또 월.화.수.목 4일동안은 ESL(칼리지 무료영어학습)에 두시간씩 영어공부 하러 나가야지.

요즘은 또 하나 더 늘었어.
우연히 알게된 델라웨어주 공무원인 미국인이 우리가족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겠다고 주 2~3회씩 저녁에 와서 두 세시간씩 토크랑 단어게임 등을 하며 공부하지.
그리고 일요일은 교회가야지....
우스게소리로 사실은 요즘같으면 일이 있어도 못나갈것 같은 생각이 나.
상우엄마도 벌써 4개월을 넘겼으니 어느 정도 적응해 나간다고 봐.
본인은 아니라고 겸손을 떠는데 몰라보게 영어실력이 늘었어.
한국이나 미국이나 미용실의 생리가 그러하듯,되든 안되든 하루종일 영어로만 수다를 떨어야되니 당연히 늘 수밖에.
손수 하루에 거의 왕복 200리가량을 출퇴근 하는것도 쉬운일이 아니지만 달리 방법이 없으니...운전도 많이 늘고.
그렇게 하나하나 적응해 나가고 있어.

아이들고 그런대로 잘 적응해 나가고 있어.
상혁이는 전혀 문제가 없고 아주 '엑설런트'하다는 선생님의 칭찬에다 상장까지 벌써 몇개나 받아왔지 뭐야.
상우가 상혁이에 비해서는 고학년이라 영어때문에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그것도 한 1년정도만 지나면 그리 큰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애.

그리고 아마 3~4월 쯤이면 다른 지역으로 이주를 해야할 것같아.
여기보다는 얘들 교육적인 측면에서나 비지니스등 여러가지로 환경이 좋다는 뉴욕옆의 '뉴저지'나 '워싱턴DC'주변으로 갈 생각이야.
우리 얘기는 그 쯤으로 해두고,

상일이가 가까이로 온다니 든든하기도 하고 장사라고 시작한다니 이래저래 맘이 쓰이겠네.
음식점이라 손이 많이 필요할테니 초기에는 식구들이 많이 도와줘야 할거야.
그리고 누나가 구로동을 비롯해서 그 동네에서만 벌써 한 20년 이상을 살았으니,손님도 좀 끌어다주고...

아무튼 건강에 유의하고.
설 차례 잘 뫼시고.
국립묘지 가거든 삼촌한테 '호수'안부도 전해드리고.

또 쓸께..

미국에서 호수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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