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님 보고 싶습니다![2003.3.8]
글쓴이 : 이호수   날짜 : 04-11-26 01:56  
조회 : 2,166
형님!
오랜만에 형님의 편지를 받고 너무나 반가운 맘에 답장 올립니다.
형님 내외분 모두 건강하신지요?
그리고 조카들도 다 잘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희는 모든 분들의 염려덕으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부부는 단지 언어가 문제일 뿐 별다른 어려움은 없습니다.
오기전에 이것저것 준비하면서 미국공부도 한다고 했지만,생활관습 에서부터 모든 게 너무나 다르기만한 생활이라 아직은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하나하나 익혀가고 있습니다.
이곳에 먼저와 사신분들의 이야기처럼 한국에서의 나이는 다 잊고 이제부터 한살 두살 먹어 간다는 마음가짐으로 말입니다.

숙모님께서 작고하셨다는 말씀은 울산누나를 통해서 들었습니다.
많이 서운하셨지요?
꼭 참석해야 하는데...멀리 있다는 핑계로 아쉬운 마음만 쓸어 내렸습니다.
형님들 뵐 면목이 없습니다.
대구 큰형님께는 숙모님장례후 한번 전화를 올렸드랬습니다.

울산누나랑은 가끔씩 통화도 하고 야후메신저로 화상채팅도 하곤 합니다.
제가 이민을 결정하면서 가장 가슴아팠던 부분이 누나와의 이별이었습니다.
워낙에 오누이로 자라서인지 유난히 외로움을 많이 타고 또 외롭게 사는 누나를 두고,나혼자만 잘 되려고 가는게 아닌가 하는 자괴감에 많이 힘들었답니다.
와이프도 자기 친정식구들 보다 누나에게 더 많이 미안하고 안스러워 했구요.
사실은 제가 잘 살려고 온건 아니지만서도 말입니다.
누나도 이제 얘들도 다 컸고 하니 차츰 적응이 되어가리라 믿습니다만,형님들께서 가끔 전화도 해 주시고 좀더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저희가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델라웨어라는 조그만 주인데,여기서 (와이프 스폰서회사의)의무기간만 마치고 나면 조금 큰 도시로 다시 이주를 할 계획입니다.
아마 올 여름 전후가 될 듯합니다.
워싱턴DC 주변이나 아님 뉴욕인근의 뉴저지주로 갈것 같습니다.
현재 와이프는 미국미용실에 근무하고 있구요,저는 이것저것 임시 잡을 구해서 일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학교생활에 잘 적응을 하고 있습니다.
영어도 상당히 빠른 속도로 습득해 가고 있고,성적도 예상보다는 빨리 궤도에 오를것 같습니다.
영어때문에 수업을 잘 이해 못해서 그렇지 역시 머리는 동양인이 훨씬 좋은듯 합니다.
상혁이는 벌써 상을 세번씩이나 타 오고,상우도 자기반에서 올스타로 뽑혀서 부상으로 극장티켓을 받아왔지 뭐예요.
힘들때도 있지만 그런 걸로 위안을 삼곤 합니다.
그리고 이곳 날씨는 한국과 거의 흡사해서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4계절이 뚜렷하고 한국과 거의 같은 절기인것 같습니다.
공기는 무척 맑은 편이고 물가도 그리 비싼편은 아닌것 같습니다.
오히려 휘발유값은 한국의 1/4정도밖에 안되는등 대체로 물가가 안정되어 있는 듯 합니다.
저희전화는 현재 302-736-3473 입니다.
현재시차는 한국보다 여기가 14시간이 늦답니다.
가령 한국에서 화요일 오전 10시이면,이곳은 월요일 밤8시라고 보면 되겠지요.
4월초에 썸머타임제가 실시되면 13시간 차이로 줄어 들겠지요.

제가 드린 명함에 저희 홈페이지 주소가 있었지요?
시간 나시면 들러서 사진이나 한번 둘러보세요.
혹시 주소가 없으시면, www.lake1004.com. 이랍니다.
두루 안부 전해주시고 형님내외분도 건강하세요.

미국에서 호수드림

*PS..서울에서의 마지막날 밤,형님 내외분과의 식사는 정말 두고두고 잊지못할 아름다운 추억이자,형님의 '따뜻한 사랑' 그것이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이 한시도 잊은 적이 없었습니다.
전 아무것도 해드린것이 없는데....
형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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